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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내 딸, 금사월’은 김혜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하고 이미랑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깊고 진지한 주제를 담은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만 종종 무시되는 문제들을 상기시켜 줍니다.
영화의 제목(말 그대로 “딸에 대하여”)과는 달리, 여주인공의 딸과 7살 연상의 여자 친구가 맺은 동성애 커플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양로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비정상적인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내 딸에 관하여, 저작권 무료, BIFF 2023
배우 오민애(이름 미상)가 연기한 캐릭터는 환자들의 복지를 거의 고려하지 않는 관리자가 있는 노인 요양원에서 일합니다. 그녀는 안타깝게도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중증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이 여성에게 애착을 갖게 됩니다.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단순히 그녀의 위로를 무시합니다. 그래서 이 홀어머니의 대변인이자 수호천사가 된 것입니다. 가장 사랑스러운 관계이지만 가슴을 아프게 하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내 딸에 관하여, 저작권 무료, BIFF 2023
딸의 동성애에 관해서는 이것이 긴장의 주요 원인입니다. 그녀는 딸이 남자와 결혼해 아이를 갖기를 원합니다. 여기에는 매우 구체적인 이유가 있는데, 바로 딸이 자신이나 자신이 보호하고 있는 할머니처럼 외톨이가 될까 봐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딸 그린은 점차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는 것, 한국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 딸에 관하여, 저작권 무료, BIFF 2023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로, 자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모녀에게 존경심을 느낍니다. 영화는 잘 짜여진 플롯과 연출, 뛰어난 연기로 ‘내 딸에 대하여’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 줍니다.

내 딸에 관하여, 저작권 무료, BIFF 2023
한국이 싫어서 촬영장을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났던 배우 오민애는 언제나 다시 만나고 싶은 배우입니다. 배우로서의 재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그녀의 신작을 이런 훌륭한 영화제에서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상영이 끝난 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와 함께 출연한 임세미, 이미랑 감독을 만나 Q&A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관객들은 더욱 반가워했습니다.

이미랑 감독과 배우 오민애, 임세미의 Q&A 세션, 사진: 마리옹 피샤르디 제공

이미랑 감독, 로열티 프리, BIFF 2023